2851 이 청원에서,
악은 추상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한 인격체, 곧 사탄, 악마,
하느님께 대항하는 천사를 가리킨다.
‘악마’(dia-bolos)는
하느님의 계획과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룩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가로막는’ 자이다.
2852 “처음부터 살인자였고……거짓말쟁이이며
거짓말의 아비”(요한 8,44)인 그는,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이는 자”(묵시 12,9)인데,
그로 말미암아 죄와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고,
또 그의 결정적인 패배로 온 인류가
“죄와 죽음의 수렁에서 건져질” 것이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그를 지켜 주시기 때문에
악마가 그를 다치게 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1요한 5,18-19).
여러분의 죄를 없애 주시고
잘못을 용서해 주신 주님께서는
여러분과 싸우는 마귀의 계교에서
여러분을 보호하고 지켜 주시어,
언제나 악을 발생시키곤 하는 원수가
여러분을 불시에 공격하지 못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악마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습니까?”(로마 8,31).
-성 암브로시오, <성사론>, 5, 30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날 되시기를 비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