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happy_nanumi
2006. 3. 31. 10:14
2560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요한 4,10) 우리가 물을 길으러 가는 우물가,
바로 그 곳에서 기도가 무엇인지 놀랍게 드러난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만나시려고 우물가로 나오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우리를 찾으시는 분이시고,
마실 물을 달라고 우리에게 청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서 목말라하신다.
예수님의 청은 우리를 갈망하시는
하느님의 깊은 목마름에서 나온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기도는 하느님의 목마름과 우리 목마름의 만남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목말라하기를 갈망하신다.
2561 “오히려 네가 나에게 청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샘솟는 물을 주었을 것이다”
(요한 4,10).
역설적으로
우리의 청원 기도는 하나의 응답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의 탄식에 대한 응답이다.
“나의 백성은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 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
(예레 2,13).
청원 기도는 무상의 구원을 약속해 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응답이며,
외아들의 목마름에 대한 우리의 사랑에 찬 응답이다.
"외아들의 목마름에 대한 우리의 사랑에 찬 응답"
예수님께서 말가리다 성녀에게 나타나시어
"목마르다! 네 사랑을 받고 싶어 목이 탄다!" 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는 아침입니다...
얼마나 우리에게 사랑을 받고 싶으면
그리도 목이 타시겠습니까?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크시면
당신 스스로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겠습니까?
우리가 사랑하기도 훨씬 더 전에...
아니 이 세상이 생기기도 훨씬 더 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시어 애가 타신 그분...
하늘 나라의 모든 것을 몽땅 다 주시려고
애타게 우리가 청하기만을 기다리고 계시는 그분께서
어찌 우리의 청원을 들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피를 뚝뚝 흘리시며
하늘과 땅을 잇는 십자가에 달려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는 그분께로 다가가
그분께서 가지고 계신 모든 것을 다 주십사
청해 보시기를 바라오며 사순 제4주간 금요일
늦은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나의 백성은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 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는
그런 말씀을 듣지 않는 울님들이 되시옵고,
모든 것을 다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시는 그분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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