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III. “‘우리’ 아버지”

chamhappy_nanumi 2006. 8. 21. 00:54
 
      2785 둘째, 우리를 “어린이와 같이”(마태 18,3) 되게 하는 겸손하고 신뢰하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는 “철부지 어린아이들”(마태 11,25)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눈길로, 위대한 사랑에 불타는 듯한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기도에 마음이 온통 쏠려 사랑에 빠져든 사람은, 자신의 친아버지와 이야기하듯이 매우 다정하게, 매우 독특하고 경건한 친근감으로 하느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 성 요한 카시아누스 -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은 우리 안에 사랑 (자녀에게 아버지보다 더 귀한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우리가 청하고자 하는 것을 얻게 되리라는 희망을 동시에 불러일으켜 줍니다. ……실제로 당신 자녀가 되는 것을 이미 허락하신 아버지께서 그들의 기도에 대해 무엇을 거절하실 수 있겠습니까? - 성 아우구스티노 - III. “‘우리’ 아버지” 2786 ‘우리’ 아버지는 하느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라는 대명사는 ─ `우리 편에서 볼 때─ 소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맺어진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2787 우리가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때 가장 먼저 깨닫는 것은, 예언자들을 통해서 선포된 하느님 사랑의 모든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한 새롭고 영원한 계약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곧,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고, 이제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이 새로운 관계는 거저 주어진 상호 소속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과 성실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받는 “은총과 진리”에 응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