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자녀다운 신뢰
2734 자녀다운 신뢰는 시련 속에서 드러난다.
특별한 어려움은 자신을 위한 청원 기도나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전구하는 청원 기도에 관련된다.
자신의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여긴 나머지,
기도를 그만두기까지 하는 이들도 있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우리는 왜 우리의 기도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의 기도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효과 있는’ 기도가 되는가?
왜 우리의 기도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가?
2735 우리는 먼저 한 가지 뚜렷한 사실 앞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보통 우리가 하느님을 찬양하거나
또는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할 때,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것이었는지를 알고자
진정 애쓰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기도의 결과를 보아야겠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우리는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여 그분께 기도하는가?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가 이용할 만한 수단으로 이해하는가
아니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로 이해하는가?
2736 우리는 “타당하게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모른다.”
(로마 8,26)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가?
우리는 우리에게 ‘알맞은 것’을 하느님께 청하는가?
우리들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계시면서도
우리의 청원을 기다리고 계신다.
그것은, 자유로워야만
하느님의 품위 있는 자녀들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분께서 원하시는 바를 확실하게 알려면
자유의 성령과 함께 기도해야 한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천재인지... 인재인지...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당한 엄청난 재해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이것이 우리 모두의 숙제인 것 같네요.
이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통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더 발전하고,
우리 모두가 더욱 더 "하느님의 품위 있는 자녀들"답게
"그분께서 원하시는 바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그저 바라오며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첫새벽 인사 올립니다.
오늘 하루 내내 "자유의 성령"과 함께 하시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사랑과 축복을 많이 많이 받는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