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happy_nanumi
2006. 6. 21. 00:43
2676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의 이 두 가지 움직임은
‘성모송’에 탁월하게 표현되어 있다.
"마리아님, 기뻐하소서”(Ave, Maria):
가브리엘 천사의 이 인사말로 성모송은 시작된다.
천사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친히 마리아께 인사를 건네신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비천한 여종을 바라보셨던 그 시선으로,
우리는 감히 마리아께 다시 인사를 드리며,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서 얻으신 그 기쁨을
우리도 누리는 것이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천사가 드린 이 두 마디의 인사말은
서로에 의해 그 뜻이 명확해진다.
주님께서 마리아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마리아께서는 은총이 가득하다.
마리아께 가득한 은총은
모든 은총의 근원이신 분의 현존이다.
“기뻐하여라.……예루살렘의 딸아……
주께서 네 안에 계신다”(스바 3,14.17).
마리아 안에 주님께서 친히 와 계시니,
마리아께서는 바로 시온의 딸이요, 계약궤이며,
주님의 영광이 머무는 곳이다.
마리아께서는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집”(묵시 21,3)이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께서는
자신 안에 머무르러 오시는 분,
자신이 세상에 낳아 줄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신다.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사의 인사말 다음에,
우리는 엘리사벳의 이 인사를 우리의 인사로 삼는다.
“성령을 가득히 받은”(루가 1,41)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복되다고 일컫는 수많은 사람들 중 첫 번째 사람이다.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루가 1,45).
마리아께서는 주님의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었기 때문에,
“모든 여자 가운데 가장 복되시다.”
아브라함은 믿음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복을 받도록”(창세 12,3) 해 주는 사람이 되었다.
마리아께서는 믿음을 통해서,
믿는 이들의 어머니가 되셨고,
세상의 모든 민족은, 마리아 덕분에,
하느님의 복 그 자체이신 분을 받아 모신다.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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