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 “예수께서 하루는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하나가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루가 11,1).
그리스도의 제자는 기도하시는 스승을 보면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그는 기도하시는 스승에게서
기도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성자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고 들음으로써
성부께 기도드리는 것을 배우게 된다.
2602 예수님께서는 되도록이면 밤에, 홀로,
산으로 물러가셔서 자주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강생하심으로써 인류를 완전히 떠맡으셨기 때문에,
기도에서도 사람들을 떠맡고 계시며,
당신 자신을 성부께 바치심으로써
그들을 또한 성부께 봉헌하신다.
“육체를 취하신” 말씀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인간적인 기도를 통하여,
“당신의 형제들”이 겪는 모든 일에 참여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나약함에서 해방시키시려고
그들의 나약함을 함께 겪으셨다.
바로 이를 위하여
성부께서는 그분을 보내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일들은
그분께서 ‘은밀하게 드리시던’기도의 가시적인 표현이다.
모든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홀로 조용한 곳에 가시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우리의 일상 모든 순간 순간에 단 한 번도
눈을 떼지 않고 우리를 지켜 보고 계시는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의 숨결을 느끼시나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좋게 해 주시려고
우리에게 꼭 붙어 도움을 청하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
이 세상 어떤 아버지가 모든 순간에 어떻게
그분처럼 자녀 가까이에서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까?
그분의 사랑의 손길 안에서
오늘도 모든 순간 그분과의 긴밀한 대화 속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오며
부활 3주간 화요일 늦은 아침 인사 올립니다.
나무의 어린 싹들이
햇살에 반짝거려 너무나도 아름다운 오늘
하루 내내 행복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