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믿음의 기도
2570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자,
그는 “주님께서 분부하시는 대로”(창세 12,4)
바로 길을 떠난다.
그의 마음은 전적으로
“말씀을 따랐으며”, 그는 순종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기로 결정하는 마음의 귀 기울임이
기도의 본질적인 요소이며, 말은 부수적인 요소이다.
아브라함의 기도는 먼저 행동으로 표현된다.
말이 없는 사람 아브라함은
머무는 곳마다 주님께 제단을 쌓는다.
나중에야 비로소 말로 표현된 그의 첫 기도를
우리는 발견하게 된다.
그 기도는
실현될 것 같지 않은 하느님의 약속을
그분께 상기시켜 드리는 은근한 탄식이다.
이렇게 처음부터, 기도의 극적인 일면,
곧 하느님의 성실성을 과연 믿어야 하느냐 하는
믿음의 시련이 나타난다.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만 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요즘 매일 매일 성지 주일 영성체송
성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기가막힌 기도가
어디에 있으리오.....
죽음을 앞두시고 피땀을 흘리시며
땅에 엎으려 드리는 이 간절한 기도가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물결치고
피땀을 흘리시고 기도하신 후에
온 몸에 있는 피를 다 흘리시며 내어 주신 그분의 몸을 영하는
모든 사람들의 온 몸 전체에 물결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안되는 사람들과 함께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성주간!
일년 중에 가장 거룩한 날인 이 성주간 동안
전 우주 안에서 오직 "나 한 사람"을 살려 내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피를 흘리시는 그분께로
더욱 더 다가가는 그런 날들이 되시기를 바라오며
사순절의 막바지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은총 가득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