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탐욕의 무질서3
chamhappy_nanumi
2006. 3. 18. 08:20
2538 열째 계명은 인간의 마음에서 시기심을 몰아낼 것을 요구한다. 예언자 나단이 다윗왕의 회개를 촉구하고자 했을 때, 마치 자식과도 같은 양 한 마리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과, 가축을 많이 가지고 있었음에도 가난한 사람을 시기하여 마침내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는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시기심은 매우 심각한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온 것은 악마의 시기 때문이다”(지혜 2,24). "우리가 서로 싸우고, 서로에게 대항하게 하는 것은 바로 시기심입니다. ……만일 모두 이렇게 그리스도의 몸을 위태롭게 하는 데 열중한다면, 우리는 어떤 지경에 이르겠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몸의 지체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야수들처럼 서로를 물어뜯고 있습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고린토 2서 강론」)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많이 갖고 싶어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재산을 많이 모았을까요? 아니면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이 생기는 것일까요? 하긴 다윗 성왕도 왕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마음같은 것은 아예 없었을터이니 가지면 가질수록 욕심이 더 많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마귀가 옆에 붙어서서 "더 많이... 더 많이... 넌 더 많이 가질 수 있어!" 하고 욕심을 더 더욱 불어 넣어 주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가진자의 횡포"가 날로 더 증가하는 것이겠지요.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힘을 모두 쏟아붓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을 연수가 많아 월급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하루 아침에 내몰고 신참내기들을 받아 들여 일을 시키는 고용주들이 많아지고... 조금만... 조금만이라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려고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순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하고 거룩한 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