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happy_nanumi
2006. 2. 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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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3 순교는
신앙의 진리에 대한 최상의 증거이다.
순교란 죽음에까지 이르는 증거를 가리킨다.
순교자는 자신과 사랑으로 결합된 그리스도,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한다.
순교자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와
그리스도교 교리의 진리를 증언한다.
순교자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죽음을 참아 받는다.
“나를 짐승들의 먹이가 되게 놔 두십시오.
나는 짐승들을 통해서 하느님께 이르게 될 것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로마인들에게 보낸 서간」)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바치는 사람들!
눈에 보이는 몸을 내던져 순교하는 사람들이
어쩌면 더 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일을 당해보지 않아서 그렇게 말 할 수 있겠지만요...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알아낸 하느님 나라의 진리를 알리고자 전전긍긍하며
피를 말리는 아픔을 겪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요.
"자신과 사랑으로 결합된 그리스도,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해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많은 순교자들...
그러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녹을 먹는
교회 안의 사람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자기들이 가르치지 않는,
알지 못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가장 큰 죄인이 받는 형벌인 십자가형에 처했지요...
하느님의 백성을 가르치고,
그 백성들을 위해 하느님께 제사를 바치고,
보통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게 하는
여러 가지 권한을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람들이
2,000년 전에도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그렇게 죽였고, 지금도 그 권한으로 알게 모르게
진리를 증언하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 권한은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라서
아무런 권한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그들보다 더 한 진리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진리이신 그분께서 세우신 교회 안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말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모릅니다...
교회가 천동설을 채택하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었던 때에
그걸 처음으로 뒤집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제시하고
지동설에대한 책을 썼는데, 그 책은 출판금지를 당했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역시 지동설을 주장하고
그에 대한 책을 여러권 써냈고,
그때문에 종교재판에 여러번 불려갔는데,
천동설이 맞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풀려났고,
그뒤에 브루노라는 학자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하고 말았다네요.
지금은 그런 시대는 아니라서
종교재판에 회부하여 죽이는 일은 없지만,
더 나은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그 아픔이 매일 매 순간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며칠 동안 날씨가 풀려 비가 그리도 오더니
오늘은 녹았던 곳이 다시 꽁꽁 얼면서 해가 났네요.
춥긴하지만 밝고 고운 햇살처럼
그렇게 밝고 환한 마음으로
오늘 내내 행복하시기를 비오며
정오가 훨씬 넘은 늦은 인사 올립니다...
일상 안에서 모든 순간에
진리를 위해 애쓰고 계실 울방님들께
제 온 사랑을 드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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