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인간 생명의 존중

chamhappy_nanumi 2005. 11. 29. 12:13


      I. 인간 생명의 존중 성서의 증언 2259 성서는 형 카인이 아벨을 살해한 이야기에서, 인류 역사의 시초부터 원죄의 결과인 분노와 욕망이 인간 안에 내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느님께서 형제 살해의 악랄함을 보고 말씀하셨듯이, 인간은 인간의 원수가 되었다.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땅이 입을 벌려 네 아우의 피를 네 손에서 받았다. 너는 저주를 받은 몸이다”(창세 4,10-11). 2260 하느님과 인류가 맺은 계약은, 하느님의 선물인 인간 생명과 인간의 살인적 폭력성을 잊지 않도록 짜여 있다. "너희 생명인 피를 흘리게 하는 자에게 나는 앙갚음을 하리라. ……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니 남의 피를 흘리는 사람은 제 피도 흘리게 되리라." (창세 9,5-6). 구약성서는 항상 피를 생명의 신성한 표지로 여겼다. 이러한 가르침은 어느 시대에나 필요한 것이다. 2261 성서는 다섯째 계명이 금지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죄가 없고 올바른 사람을 죽이지 마라” (출애 23,7). 무죄한 사람을 일부러 살인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황금률과 창조주의 거룩하심을 중대하게 거스르는 것이다. 이러한 살인을 금지하는 법은 예외 없이 유효하다. 이 법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이 누구나 지켜야 한다. 2262 주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살인하지 마라.”(마태 5,21)는 계명을 상기시키시며, 여기에 분노와 증오와 복수하는 일까지 금지하신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뺨을 내밀 것과, 원수를 사랑할 것을 당신 제자들에게 요구하신다. 그리스도께서도 당신 자신을 방어하지 않으셨으며, 베드로에게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