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묵상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8월 2일 "영원을 좌우하는 순간의 선택!"

chamhappy_nanumi 2023. 8. 2. 02:39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8월 2일 "영원을 좌우하는 순간의 선택!"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정말이지 하늘나라는 있는 것을 다 팔아서 산다 해도 그 값이 하나도 비싼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졌다는 모든 것이 어디서 온 것입니까? 다 그분께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잘것없는 아주 작은 것을 내어 놓으면 하늘나라를 몽땅 주시겠다는데, 하나도 손해 볼 것이 없는데, 무엇이 그리도 아까운지.. 자신의 것을 조금도 내어 놓으려고 하지 않는 꼴을 하늘에서 내려다보신다면 얼마나 꼴불견이겠습니까?

밭에 묻혀있는 보물 그 이상으로... 값진 진주 그 이상으로... 덤으로 주실 너무나도 엄청난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 하늘나라!!!

오늘은 우리에게 주실 무한한 은총의 하늘나라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네요. 아주 작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어 놓았는데도,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벌써 우리가 내어 놓은 것보다 백배도 더 큰 것으로 갚아 주시는데 그곳에서는 얼마나 더 큰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 주실 지...

당신께서 무상으로 주신
나의 시간과 재능, 그리고 모든 것들...
자신의 영혼과 육신 그 안에 깃들이어 있는 모든 것들의 주인이 당신이시니 마음대로 쓰시도록 내어 드리기만 하는 것을... 그것을 하지 못해 자신 안에 갇혀 숨이 막히고 자유롭지도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전에 아주 젊었을 때에 어머니 친구분 손주며느리가 잠을 한숨도 못자 병원에 가서 2달 동안 있었지만, 병명이 나오지 않아 퇴원해서 제게 왔습니다.
제가 그 사람한테 손을 대자마자 그 사람 입에서 "천지를 조성하신 천주여 찬미하나이다."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왔는데, 그 말을 어찌나 빨리 하던지 처음에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요. 계속 끊임없이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한참 후에야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수없이 되풀이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어 편히 자고 두 시간 후에 일어나 아주 편안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독실한 신자 가정(공소회장)에서 자랐지만 결혼 후에 온갖 세상 일에 파묻혀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아주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신앙심이 있었기에 잠을 잘 수도 제대로 숨을 쉴 수조차도 없었던 것이었지요. 그래서 제가 세상 욕심 조금이라도 버리고 성당에 나가라고 했더니 그러겠노라 대답을 했고, 그 후로는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이면 누구나 어머니 뱃속에 생겨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 깊숙히 빛 그 자체인 하늘나라를 넣어 주셨지요!  하늘나라는 빛 그 자체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빛을 의식하지도 못하고 샇고 있을까요? 

주님께서 "마음을 바꾸어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아이는 순수하여 그 빛을 잃지 않고 있기에 세상에 대한 욕심도, 근심걱정도 없기에 잘 뛰어 놀고, 잘 먹고, 잘 잘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온 몸 안에 이미 하늘나라를 다 품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에 하느님께서 온 몸안에 넣어주신 하늘나라의 빛을 잃은 어른이 된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졌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다 팔아야 다시 그 빛을 살 수가 있음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밭에 묻혀있는 보물이나 값진 진주 하나를 보고도 자신의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그보다 몇 억 만 배보다도 더 값진 하늘나라를 사기 위해 자신의 것을 다 내어 놓는 것이 어떻게 아까울 수가 있겠습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끝나 "나를 이 세상에 나게 하신 아버지이신 하느님" 앞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하늘나라"를 차지하지 못해 아버지집이 아닌 "바깥 춥고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는 일이 생긴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겠습니까?  

위에 말씀드렸던 그 사람은 그래도 "자신 안 깊숙히 숨어있던 하늘나라의 빛"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기에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나마 영혼이 위기의식을 느꼈기에 잠을 잘 수 없었던 것이었는데, "어머니 뱃속에 생길 때 아버지께서 넣어주셨던 빛"에서 "아주 조그만한 빛"마져도 다 없애버린 사람이라면 그마져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 날!

그 날은 이 세상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닥칠 자신의 일이건만 그것을 먼 나라의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누가 옆에서 죽는 것을 보면 그 때에는 죽음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곧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잊어버리고 말지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
악한 사람의 대열에서 착한 사람의 대열로 마음만 먹으면 줄을 바꿀 수 있지만, 언제 어느 때 닥칠지 모르는 죽음이 내게 닥쳤을 때에는 이미 그럴 수 있는 기회가 내게는 없다는 것을...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의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제에 있어서만은 10년 20년이 아니라 순간의 선택이 영원을 좌우하게 되지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보면서
‘먹고 사는 문제보다도,
명예를 얻고 지위를 얻는 문제보다도,
이 세상 그 어떤 문제보다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는 것을 세상 모든 사람이 깊이깊이 깨닫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모두가 당신 나라에서 당신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만을 바라며, 우리의 마음만을 바라보고 계시는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빌며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인사를 올립니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 모두 만나서
기쁨을 누릴 그날을 생각하며 오늘도
거룩하고도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