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행복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10처 3
#참행복 44
【참행복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10처 3
<내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로>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을 믿고 따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 벗김을 당하신 주님!
어린아이라면 남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지만,
어른이라면 남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것은
너무나도 창피한 일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낙원에서 쫓겨날 때에
짐승의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습니다.
땅의 것을 욕심 내어 땅의 것을 소유하기 위해
두 손을 땅에다 대므로 짐승처럼 된 사람이
짐승의 가죽옷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요...
영원히 살 수 있게 만들어진 사람이
죽어서 땅으로 돌아갈 짐승의 옷을 입고
죽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구요.
그런데 당신께서는
저를 그 죽음의 굴레에서 벗겨 주시기 위해
지존하신 당신께서 비천한 사람들 앞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시며
저보다 먼저 옷 벗김을 당하셨습니다.
주님! 사랑하올 주님!
제 욕심 때문에, 저의 교만심 때문에
제가 짐승처럼 죽게 되었는데,
왜 지존하신 당신께서 그런 수모를 겪고 계십니까?
주님! 이제 제가 하렵니다.
이제 제 옷을 벗겨주십시오!
세 번이나 넘어짐으로
더 이상 제 얼굴을 감싸고 있던
자존심도 체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제 저의 본 모습을 감추었던
저를 둘러싸고 있던
그 더러운 짐승의 옷을 벗겨 주십시오!
짐승의 옷을 벗어 버리고
짐승처럼 살았던 모든 것에서 온전히 죽어
부활하신 주님의 살과 피로 다시 태어나게 하시고
이 세상 그 어떤 마전장이도
더 이상 희게 만들 수 없는
그런 흰 옷을 제게 입혀주십시오!
★ 어머님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