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묵상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남의 밥이 되어 준다는 것"

chamhappy_nanumi 2017. 6. 20. 01:56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복음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이...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이... 언제나... 늘...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해 주어라.”라는 말씀이며 계명 중에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며 둘째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는 것이며 ,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이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 오로지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의 먹이로 내어 놓으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당하시고 당신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말씀이 일맥상통하여 다르게 보이는 그 무엇도 서로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다름아닌 주님처럼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피를 흘려 죽은 후에 주님처럼 자신의 온 몸을 생명의 먹이로 변화시켜 끊임없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먹이로 내어 놓는 행위이기에 참생명의 빵인 그분에게 붙어있지 않고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기만 합니다. 주님께서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나를 먹는 사람은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남의 밥이 되어 준다는 것..... 남에게 먹히기만 하는 바보가 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분께서 먼저 그 일을 하셨고 늘 우리 눈앞에 당신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신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해 놓으셨나 봅니다. 오늘도 그분께 붙어 있으면서 그분을 먹고, 그분께로부터 오는 넘치는 힘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의 밥이 되어 주는 일을 힘차게 해 나아가시기를 바라며 아침 인사를 드립니다. 2017년 6월 18일 성체 성혈 대축일에

하느님의 보잘 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참행복의 길"로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