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그리스도인 죽음의 의미

chamhappy_nanumi 2008. 4. 28. 13:14
    죽음 2 1008 죽음은 죄의 결과이다. 성경과 성전의 가르침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석자인 교회의 교도권은 죽음이 사람의 죄 때문에 세상에 들어왔다고 가르친다. 비록 사람이 죽을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죽지 않도록 정하셨다. 그러므로 죽음은 창조주 하느님의 뜻과 어긋나는 것이었으며, 죄의 결과로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다. “인간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육체의 죽음도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죽음은 인간이 “마지막으로 물리칠 원수”(1고린 15,26)이다. 1009 죽음을 그리스도께서 변화시키셨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본래의 인간 조건인 죽음을 겪으셨다. 그러나 죽음에 직면한 공포에도, 그분께서는 아버지의 뜻에 전적으로 자유로이 순명함으로써 이를 받아들이셨다. 예수님의 순명은 죽음이라고 하는 저주를 축복으로 변화시켰다. 그리스도인 죽음의 의미 1010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그리스도 덕분에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됩니다”(필립 1,21).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 것입니다. 이것은 믿을 만한 말씀입니다”(2디모 2,11). 그리스도인의 죽음이 지닌 본질적 새로움은 바로 이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하여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미 성사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총 중에 죽으면 육체적인 죽음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을 성취하고,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의 구속 행위 안에서 그분과 완전히 한 몸이 된다. 이 세상 극변까지 다스리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일치하려고 죽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습니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바로 그분이며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를 위하여 부활하신 바로 그분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내 출생의 때가 가까웠습니다. ……나에게 깨끗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내가 거기 닿아야 사람이 될 것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로마인들에게 보낸 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