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거룩하시고 순결하시고 흠이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죄를 모르셨지만
오로지 백성들의 죄를 없애러 오셨으므로,
자기 품에 죄인들을 안고 있어
거룩하면서도 언제나 정화되어야 하는 교회는
끊임없이 참회와 쇄신을 추구한다.”
성직자들을 포함한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세상 끝날까지 모든 사람 안에
죄의 가라지와 복음의 좋은 씨가 함께 자라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손길에 붙들렸지만
아직은 성화의 길을 가야 하는 죄인들을 불러모은다.
교회는 은총의 생명 이외에
스스로 다른 어떤 생명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그 품안에 죄인들을 품고 있으면서도 거룩합니다.
그 지체들은 교회의 생명으로 살아감으로써 성화됩니다.
그러나 그 지체들이 이 생명에서 벗어나게 되면
죄와 무질서에 빠지고,
이로써 교회의 거룩함이 빛을 발하는 데에 장애가 됩니다.
교회는 이러한 죄에 대해 괴로워하며 속죄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은혜로
자녀들을 죄에서 해방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오로 6세, <하느님 백성의 신앙 고백>, 19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