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요한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다.
성령께서는 그 안에서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일을” 완수하신다.
요한은 엘리야로부터 시작된 예언자들의 시대를 마감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가 임박했음을 알린다.
그는 오시는 위로자의 “소리”이다.
진리의 성령께서 그러하시듯이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요한 1,7).
요한이 보기에,
성령께서는 “예언자들이 열심히 찾고 연구하던 것”과
“천사들도 보고 싶어하던 것”을 완성하신다.
"‘성령이 내려 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아라.’
하고 말씀해 주셨다.
과연 나는 그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요한 1,33-36).
720 끝으로 성령께서는 세례자 요한과 함께 일을 시작하신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일,
곧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닮은 ‘유사성’을 되돌려 주는 일인데
성령께서는 이를 미리 나타내 보여 주신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는 회개를 위한 것이었지만,
물과 성령으로 베푸는 세례는 새로운 탄생을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