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성령의 상징3

chamhappy_nanumi 2007. 11. 14. 00:37
    697 구름과 빛. 이 두 상징은 성령의 발현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구약의 하느님 발현 때부터 구름은, 때로는 어두운 구름으로, 때로는 빛나는 구름으로, 그 초월적 영광을 감싸며 살아 계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계시한다. 예컨대,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더불어, 만남의 장막에서, 광야를 걷는 동안에, 그리고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구름이 감싼다. 이러한 상징들을 그리스도께서는 성령 안에서 성취하신다. 성령께서 동정 마리아 위에 내려와 “감싸 주시어”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게 하신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가 일어난 산에서 성령의 “구름이 일어” 예수님과 모세, 엘리야,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감쌌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루가 9,34-35)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던 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 구름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사람의 아들을 그 영광 안에서 드러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