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성령의 이름과 칭호와 상징
성령의 고유한 이름
691 ‘성령’,
이는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함께 경배하고 영광을 드리는
그분의 고유한 이름이다.
교회는 이 이름을 주님께 받았으며,
새로운 자녀가 되는 세례 때 이를 고백한다.
‘영’(靈)이라는 용어는
히브리어 ‘루아’(Ruah)의 번역으로,
본래 숨결, 공기, 바람 등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는
위격적으로 하느님의 ‘숨결’,
하느님의 ‘영’이신 그분의 새롭고도 초월적인 존재를
니고데모에게 암시하기 위해,
감지할 수 있는 바람의 비유를 적절하게 사용하신다.
한편 영(靈)과 성(聖)은
삼위에 공통된 하느님 속성이다.
그런데 성서와 전례와 신학 언어는,
‘영’과 ‘성’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로 달리 쓰이는 혼동을 피하면서,
이 두 용어를 결합시켜
성령의 형언할 수 없는 위격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