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육신을 지니고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
chamhappy_nanumi
2007. 9. 20. 00:53
육신을 지니고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
625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머무르심으로써,
부활 이전에 고통당할 수 있는 상태와
부활하신 현재의 영광스러운 상태 사이에
실제적인 연결 고리가 형성된다.
바로 ‘살아 계신’ 분,
곧 그리스도만이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나는 죽었었지만 이렇게 살아 있고
영원 무궁토록 살 것이다”(묵시 1,18).
하느님(성자)께서는 자연 질서에 따라
죽음이 영혼과 육신을 갈라놓는 것을 막지 않으셨다.
그러나 스스로 삶과 죽음이 만나는 장소가 되시고자,
부활로써 육신과 영혼을 다시 결합시키셨다.
이는 죽음으로 생기는 자연 분해를 멈추게 하시고,
당신 스스로 분리된 부분들을 위한
결합의 근원이 되심으로써 이루어졌다.
626 죽임을 당하신 “생명의 주관자”께서
바로 “부활하여 살아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이
죽음으로 분리된 그 영혼과 육신을
계속 지니고 있음은 당연하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영혼이 육신에서 분리되었다 해도,
그 신성이 육체와 영혼에
따로 따로 갈라져 들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 위격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도의 육신과 영혼은 처음부터
‘말씀’의 위격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비록 죽음으로 서로 분리되기는 했지만
그 영혼과 육신은
각기 동일하고 유일한 말씀의 위격과 더불어 있었다.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신앙 해설>, 71<전통 신앙>-
오늘은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나는 죽었었지만 이렇게 살아 있고
영원 무궁토록 살 것이다.”(묵시 1,18) 하신 주님처럼
죽었지만 살아서 주님과 함께 무궁한 행복을 누리고 계실
그분들과 더불어 오늘 하루 내내 커다란 은총 속에서
참으로 좋은 하루 되시기를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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