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예수님 공생활의 신비 - 예수님의 세례 chamhappy_nanumi 2007. 7. 22. 08:12 III. 예수님 공생활의 신비 - 예수님의 세례 535 예수님의 공생활은 요르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시작된다. 요한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루가 3,3) 하고 선포했다. 수많은 죄인들, 세리와 군인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 창녀들이 그에게 세례를 받으러 왔다. “그즈음에 예수님께서 요한을 찾아오셨다.” 세례자 요한은 망설이지만 예수님께서는 굳이 세례를 받으신다. 이 때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예수님 위에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마태 3,13-17)이라고 선포한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메시아요 하느님 아들로서 드러난 예수님의 공현(Epiphaneia)이다. 536 세례를 받으실 때 예수님께서는 “고난받는 종”이라는 당신의 사명을 수락하시고 그 사명을 수행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셨으며, 이미 그분께서는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으로, 피 흘리는 죽음의 ‘세례’를 미리 받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기”(마태 3,15) 위하여 오신다. 곧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따르신다. 몸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사랑으로 죽음의 세례를 받아들이신다. 이러한 수락에 성부의 목소리가 당신 아들이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다. 예수님께서 잉태 때부터 충만하게 지니셨던 그 성령께서 내려와 그분 위에 “머무르신다.”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를 위한 성령의 원천이 되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아담의 죄로 닫혔던 “하늘이 열리고”(마태 3,16), 예수님과 성령께서 내려오시어, 물이 거룩하게 되었다. 이는 새로운 창조의 서막이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