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러한 하느님 아들의 진정한 인간적 인식은
그 ‘위격’의 신적 생명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하느님의 아들은 인성 그 자체로써가 아니라
‘말씀’에 결합함으로써,
자신 안에서 하느님으로서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셨으며,
이를 사람들에게 드러내셨다.”
우선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
당신의 아버지께 대하여 가지고 있는
친밀하고도 직접적인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성자께서는 당신의 인간적인 인식 안에서,
인간 마음 속에 감추어진 생각들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의 통찰력을 드러내 보여 주셨다.
474 그리스도께서는 강생하신 말씀의 위격으로
하느님 지혜와 일치를 이루고 계셨기에,
그 인간적 인식은 당신이 계시하러 오신
영원한 계획들을 온전히 알고 계셨다.
그럼에도 그리스도께서는
이에 대해 모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알리는 것은 당신의 사명이 아니라고
다른 곳에서 밝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