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3
434 예수님의 부활은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한다.
이제 ‘예수’라는 이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필립 2,9-10)이 지닌
최상의 권능을 충만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악령들은 그분의 이름을 두려워한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분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부께 청하는 것은 다 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435 예수라는 이름은 그리스도인 기도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
전례의 모든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라는 말로 끝맺는다.
성모송은 “태중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하는 말에서 절정에 이른다.
‘예수님 기도’라고 불리는 동방의 마음의 기도는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한다.
잔 다르크 성녀가 그랬듯이 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오직 ‘예수’라는 이름을 부르며 숨을 거둔다.
II. 그리스도
436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기름부음받은 이’를 뜻하는 히브리어
‘메시아’의 그리스어 번역에서 온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의미하는 신적 사명을
완전히 수행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이는 예수님의 고유한 이름이 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위해 봉헌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름을 부었다.
왕과 사제들의 경우가 그랬고,
간혹 예언자들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결정적으로 세우시기 위해
파견하시는 메시아의 경우는 그중 가장 특출한 예이다.
메시아는 왕이며 사제로서, 또한 예언자로서
주님의 성령을 통해 기름부음을 받아야 했다.
예수님께서는
사제, 예언자, 왕의 삼중 임무 안에서
메시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희망을 채워 주셨다.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 주시어
당신의 풍성한 은총 안에 머물게 하시며
우리 모두를 당신 안에서 더욱 더 큰 행복으로
이끌어 주실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