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육체와 영혼으로 하나인 존재'

chamhappy_nanumi 2007. 4. 20. 01:07

 
II. ‘육체와 영혼으로 하나인 존재’
362 하느님의 모습대로 지어진 ‘인간’은 
육체적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이다.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세 2,7)는 성서의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상징적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전체적인 인간을 원하신 것이다.
363 영혼이라는 말은 
성서에서 종종 인간의 생명이나 인격 전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말은 또한 인간의 가장 내밀한 것,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특히 인간은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게 된다. 
‘영혼’은 인간의 영적 근원을 가리킨다.
364 인간의 육체는 
‘하느님 모습’의 존엄성에 참여한다. 
그것이 인간의 육체인 것은 정확히 말해서 
영혼을 통하여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성령의 성전이 되는 것은 바로 인간 전체이다.
육체와 영혼으로 단일체를 이루는 인간은 
그 육체적 차원에서도 이미 물질 세계의 요소들을 
그 안에 집약하고 있다. 
그러므로 물질 세계는 
인간을 통해서 그 정점에 도달하며, 
인간을 통해서 자유로이 자신들의 창조주를 찬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육체적 생명을 천시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서 창조해 주셨고 
마지막 날에 부활하게 될 그 육체를 
선한 것으로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

우리의 육체가 얼마나 중요하고 존중되어져야 할 것인지는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하느님이시면서도 육화되시어
피를 흘리시며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 주신 것과
무덤을 뚫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영원히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될 
영광스러운 모습의 우리의 육체!
그분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만큼 우리 모두도 
영혼만큼이나 소중한 우리의 육체를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하겠지요...
우리의 육체에 생명을 주는 땅도
그렇게 소중히 여기고 가꾸어야 하겠구요... 
부활 제2주간 금요일인 오늘도 우리의 영혼과 육체에 
늘 새롭게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는 주님과
일상 안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옵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