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이리하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능하신 섭리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피조물에서 야기된 악의 결과에서,
물론 윤리적 악의 결과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실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를 이 곳으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림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창세 45,8; 50,20)
이제까지 저지른 가장 큰 윤리악은
모든 인간의 죄로 일어난 하느님 아들의 배척과 살해였다.
이 악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풍성한 은총으로
그리스도의 영광과 우리의 구원이라는 가장 큰 선을 끌어 내셨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악이 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새 사순시기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저희 성당은 지구 합동고해 하는 주간이라
매일 오전에 미사가 있다고해서 전 얼마나 좋은지요...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배척과 살해"당하신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그분께서 그리되시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어찌
우리 안에 두껍게 쌓여 있는 죄를 씻어 없앨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스스로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치루신 그 희생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분께서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그 말씀대로
자기 안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더러움을 없애려
그분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어 마침내
그곳에 못박혀 죽는 사람은 얼마나 복된 사람입니까?
사랑하는 울님들 모두 올곧게 그분을 따라가는
그런 사람 되시기를 그저 바라오며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애타게 당신의 뒤를 따르기를 고대하고 계신
그분과 함께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비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