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하느님께서는 질서 있고 선한 세상을 창조하신다
chamhappy_nanumi
2007. 3. 16. 13:57
297 성서는 ‘무에서’ 창조하신다는 신앙을 가능성과 희망이 넘치는 진리로서 증언한다. 이를테면 일곱 아들의 어머니는 그 아들들에게 순교의 용기를 이렇게 북돋아 준다. 너희들이 어떻게 내 뱃속에 생기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너희들에게 목숨을 주어 살게 한 것은 내가 아니며, 또 너희들의 신체의 각 부분을 제자리에 붙여 준 것도 내가 아니다. 너희들은 지금 너희들 자신보다도 하느님의 율법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사람이 출생할 때에 그 모양을 만들어 주시고 만물을 형성하신 창조주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하늘과 땅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라. 하느님께서 무엇인가를 가지고 이 모든 것을 만드셨다고 생각하지 마라. 인류가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2마카 7,22-23.28). 298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창조하실 수 있으시므로, 성령을 통해서 죄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에게 영혼 생명을 주실 수도 있으며,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만드시는”(로마 4,17)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에게 부활을 통해서 육신 생명을 주실 수도 있다. 또, 당신의 ‘말씀’을 통해서 어둠에서 빛이 생기게 하실 수 있으므로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빛을 주실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질서 있고 선한 세상을 창조하신다 299 하느님께서는 지혜로 세상을 창조하시기 때문에 만물에는 질서가 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잘 재고, 헤아리고, 달아서 처리하셨다”(지혜 11,20).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골로 1,15)이신 영원한 ‘말씀’ 안에서 그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진 창조는, 하느님과 맺는 인격적인 관계로 부름을 받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인간을 위하여, 인간을 향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하느님 지성의 빛을 나누어 받은 우리의 지성은 하느님께서 창조를 통해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겸손의 정신과, 창조주와 그분의 업적에 대한 존경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하느님의 선에서 태어난 피조물은 이러한 선을 나누어 받는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참 좋았다.”, 창세 1,4.10.12.18.21.31).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이를 인간에게 선물로 주시고, 인간을 위하여 인간에게 맡기실 유산으로 삼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교회는 물질 세계를 포함한 창조계가 선하다는 것을 수없이 반복해서 변호해야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