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단일성

chamhappy_nanumi 2006. 12. 7. 01:00

      127 네 복음서는 교회 안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례에서 복음서들이 존중되고, 모든 시대의 성인들이 복음서에 비할 데 없는 매력을 느껴 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복음서보다 더 훌륭하고 소중하며 더 빛나는 교리는 없습니다. 우리 주님이시며 스승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행동으로 실현하신 것을 직접 보고 간직하기 바랍니다. 기도 중에 내가 머무는 곳은 무엇보다도 복음서입니다. 나는 거기에서 내 불쌍한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습니다. 복음서에서 나는 늘 새로운 빛과 감추어진 의미와 신비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자서전 유고-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단일성 128 교회는 이미 사도들 시대에 그리고 그 후에도 성전(聖傳) 안에서 일관되게 예형론(typologia)에 의거하여 신·구약에서 하느님 계획의 단일성을 천명해 왔다. 예형론은, 때가 찼을 때 강생하신 당신 아드님의 인격 안에서 이루신 일들의 예형(豫形)을 구약의 하느님의 업적에서 식별해 낸다. 129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비추어 구약성경을 읽는다. 이러한 예형론적인 성경 읽기는 구약성경의 고갈되지 않는 내용을 명백히 드러낸다. 그러나 이 때문에, 나중에 우리 주님께서 친히 재확인해 주셨듯이, 구약성경이 자신의 고유한 계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한편 신약성경 역시 구약성경에 비추어 읽어야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교리교육은 끊임없이 구약성경을 활용하였다. 옛 격언에 따르면 “신약은 구약에 감추어져 있으며 구약은 신약 안에서 드러난다” (In Vetere Novum lateat et in Novo Vetus pateat). 130 예형론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1고린 15,28) 때 이루어질 하느님 계획의 완성을 향한 역동적인 순간을 가리킨다. 그러나 예를 들어 성조들에 대한 부르심이나 출애굽 사건이 하느님 계획의 중간 단계라고 해서, 하느님 계획에서 그 고유한 가치를 잃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