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과 출산
2366 자녀 출산은 선물이며,
혼인의 목적 중의 하나이다.
사실 부부 사랑은
본성적으로 자녀 출산을 지향하고 있다.
자녀는 외부에서 부부의 상호 사랑에
덧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내어 주는 일의 열매이자 완성으로서,
부부 결합 그 자체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편에 서는” 교회는
“모든 혼인 행위는 그 자체로
인간 생명의 출산을 목적으로 한다.”고 가르친다.
“교도권이 여러 번 제시한 이 가르침의 근거는
부부 일치와 자녀 출산이라는 혼인 행위의
이중 목적이 지닌 뗄 수 없는 상관 관계에 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혼인 행위의 이 불가분의 관계는
인간이 스스로 파기하지 못한다.”
2367 생명을 전해 줄 소명을 받고 있는 부부는
하느님의 창조 능력과 부성(父性)에 참여한다.
“인간 생명을 전달하고 교육하는 의무는
부부의 고유한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부부는 이 임무에서
자기들이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의 협력자이며
또한 그 사랑의 해석자라는 것을 안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지고
자신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예전에 우리나라 고조선부터 전해 내려왔다는
국선도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두 달 정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곳 사범과 배우는 아가씨와 혼인을 하려 한다고 하더이다.
그런데, 그 둘은 혼인은 하되 아이는 낳지 않을 것이라구요...
이유인 즉슨, 자기들이 도를 닦아 기를 몸에 모은 것이
아이를 낳게 되면 많이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라나요?
그 소리를 듣고 저는 그건 절대로 안된다고 했지요...
무슨 이유에서건 결혼을 하되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혼인을 하는 것은
“모든 혼인 행위는 그 자체로
인간 생명의 출산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시는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날 뿐더러
가정 생활을 무의미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없는 가정 생활은 얼마나 삭막합니까?
요즘 어떤 드라마에서 하나 뿐인 아이가 죽어
혼인 생활의 위기에 처한 가정도 나오더이다...
결혼을 하면 몇 년 동안은
돈도 벌고, 서로 즐기고 나서
그 다음에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을 하고
결혼을 하는 한심한 사람들도 간혹 보는데,
저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절대로 안된다고
적극적으로 말리는기도 하지만,
결혼을 하겠다는 사람들 모두가 스스로
본래의 목적에 대해서 알고 결혼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만 간절할 뿐입니다...
올 해에는 결혼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대로... 결혼의 목적대로...
자기들에게 주어진 아이를 거부하지 않고 낳아
나자렛 성가정과 같은 거룩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이
더 많이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새해 세 번째 날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올 해에 염원했던 일들... 결심했던 일들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작심 365일"되시기를 또한 비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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